치과 전문의 송창석의 100문 100답 (9)

 

[세종대왕신문=송창석 치의학자문위원]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치과 공포증이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 질환이나 노약 등으로 인한 체력 부담, 약한 비위로 인한 구역감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부담탓에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는 가수면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하면 도움이 된다.

수면 유도약 복용 뒤 잠자는 듯한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받는 방법이다. 자가호흡을 하고, 진정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또 기억 망각 효과로 수술 후에도 힘든 기억이 없다.

 

사진제공: 청담뷰치과

 

이 같은 치료법의 용어에 대한 논란도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인정하는 공식 표현은 의식하진정 임플란트이다. 반면 상당수 치과의사는 수면 임플란트라고 환자에게 설명한다. 최근 일부 치과의사들은 치협에 수면 임플란트 용어를 광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과에서는 수면 내시경 용어를 사용하는 데 비해 치과에서는 수면내시경과 약물 투여로 환자를 진정시킴에도 불구하고 '수면 임플란트' 광고가 금지된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치협은 의료광고심의위원회를 열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들었다. 치과에서 행해지는 치료는 '환자가 실제 수면에 이르지 않고, 외부에 반응하고, 자발적 호흡하는 상태인 의식진정상태를 유도하는 진정법'이라는 것이다. 치료 효과의 오인이나 과장 표현을 막기 위해 의식하진정법 용어가 타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치협의 결정은 환자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현장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시대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러나 공식이나 비공식 용어에 관계없이 수면을 활용한 의식하진정요법은 많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 청담뷰치과

 

구체적으로 윙윙 거리는 드릴 소리에 민감하거나 치과를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시간과 거리로 인해 치과를 자주 찾기 힘들거나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원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비위가 약하거나 국소마취가 잘 안되는 사람, 임플란트와 함께 충치, 신경치료 등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 다수의 임플란트 식립, 상하악 임플란트 식립 등에 유용하다.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깊은 진정을 유도하는 방법인 의식화진정법은 치과 공포증 해소와 함께 높은 안전성도 장점이다. 또 특정 이유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경우에 응용치료도 가능하다.

최소진정, 중등도진정, 고도진정법을 이용한 수면치과 치료부터 외래 원데이(1Day) 전신마취 치과 치료까지 상황에 적합한 마취법을 선택하여 편안하게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안전하게 의식하진정 임플란트를 수술을 받으려면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전문의와의 긴밀한 원스톱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쓴이> 송창석

세종대왕신문 치의학 자문위원. 청담뷰치과대표원장. 보건복지부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한국스페셜케어임플란트 치과의사회 KSCD 회장. 미국 네브라스카대학교 치과대학 UNMC VISITING SCHOLAR. 경희대 치대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