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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질과 치아미백 임플란트 등 의학적 궁금증 10가지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11-25 10:13:06

치과 전문의 송창석의 100문 100답(2) 양치질과 입냄새

 

 

양치질은 칫솔에 치약이나 소금을 묻혀 이와 혀를 닦고 물로 헹구어 내는 것이다. 목적은 입안의 상쾌함, 충치 등 구강질환 예방, 입냄새 방지 등이다. 매일 올바른 양치질을 실천하면 충치 등 치아 질환 빈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의학 관점에서 양치질에 대한 궁금증 10가지를 살펴본다.

 

하나, 양치질의 의학적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치아의 건강성 유지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안에서는 세균 활동이 왕성해진다. 충치 유발 미생물인 뮤턴스도 증식된다. 이때 이를 닦으면 입안이 상쾌해 기분이 좋아진다. 또 치아를 녹여 썩게 하고,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미생물 활동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둘, 양치질로 입안 살균이 되는가.
치약은 치아와 입안을 깨끗하게 하는 용도다. 물론 치약에 보존제, 불소, 연마제가 포함돼 있기에 일부 항균 효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강한 살균과 소염(消炎) 작용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살균 제취(除臭) 소염(消炎) 지통(止痛) 등의 효과는 양치 후 양치질액 가글로 얻을 수 있다. 소금 가글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과 구내염이나 인후염이 있을 때는 양치질액을 사용하면 좋다. 다만 일부 양치질액은 독성이 있으므로 마시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셋, 음식 섭취 후 양치질 골든타임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치과 의사들은 대개 식후 2분이나 3분 이내에 이를 닦도록 권유한다. 늦어도 5분 이내에 양치질하도록 안내한다. 구강 내 세균 활동이 1~2분이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산과 당 성분이 많은 음식과 탄산음료 주스 등은 30분이 지나 이를 닦는 게 좋다. 식사 직후 양치질이 산과 당 성분을 입안에 널리 퍼트려 치아의 에나멜질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넷, 양치질로 치아미백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치아변색 원인은 섭생, 치과 치료, 약물복용 등 다양하다. 섭생은 흡연을 비롯하여 초콜릿, 커피, 김치, 녹차 등의 지속적인 섭취를 생각할 수 있다. 치아미백은 과산화수소 같은 성분의 약리작용을 활용하여 변색 된 법랑질을 밝고 맑게 하는 것이다. 

치약 성분으로 볼 때 양치질로 치아를 깨끗하게 하고, 색도 맑게 할 개연성은 있다. 그러나 착색된 치아의 미백효과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실적으로 착색된 치아는 미백 치료를 해야 본래의 색을 되찾을 수 있다.

 

다섯, 임플란트 수술 직후인데 양치질을 해도 되는가.
임플란트를 식립 수술을 한 곳에 양치질을 하면 자극이 된다. 가볍게 칫솔질을 해도 자극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감염과 출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수술 부위는 양치질액으로 소독을 하는 게 좋다. 양치질은 수술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치아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섯, 양치질은 무제한 해도 되는가.
양치질은 원론적으로는 음식 섭취 때마다 하는 게 좋다.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만나면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지나치게 자주 닦으면 오히려 마된다. 치아 시림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식후 3차례가 적당하다. 또 취침 전에 한 번 더하는 정도도 괜찮다.

 

일곱, 양치질 후 입안을 몇 번 헹궈야 하는가.
치약에는 세정력을 높이기 위한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다. ​화학물질은 구강 점막을 자극한다. 입안에 잔존한 화학물질은 구강을 마르게 하고,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양치질 후 헹굼을 잘해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계면활성제는 한두 번 헹구어도 거의 씻겨 나간다. 그래도 계면활성제를 포함한 치약에 포함된 첨가제들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4~5회 이상 헹구는 게 좋다.

 

 

여덟, 입안 헹굼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양치질 후 헹굼 물은 따뜻한 게 좋다. 치약 세정제 성분은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잘 녹는다. 다만 섭씨 70~80도씨의 뜨거운 물은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헹굼 물은 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섭씨 35~50도가 적적한 편이다.

 

아홉, 칫솔 때신 이쑤시개를 사용하면 시원하지 않은가.
이쑤시개 재료는 주로 대나무나 플라스틱 또는 녹말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는 칫솔로 잘 빠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이 경우 이쑤시개로 쉽게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다.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쑤시개는 무리하게 치아와 치아 사이를 자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치아 사이의 공간이 커지고, 잇몸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잘 빠지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열, 양치질로 입냄새를 없앨 수 있는가.
구취의 원인은 구강의 문제를 비롯하여 위장관 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생리적 현상 등 다양하다. 이중에 가장 빈도가 높은 게 구강의 문제다. 세균들이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구강 표피세포, 설태 등을 먹이로 증식한다. 이 과정에서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황화수소가 발생 된다.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면 입냄새의 상당 부분이 예방되고 사라진다.

 

 

<글쓴이> 송창석
세종대왕신문 치의학자문위원. 청담뷰치과대표원장. 보건복지부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한국스페셜케어임플란트 치과의사회 KSCD 회장. 미국 네브라스카대학교 치과대학 UNMC VISITING SCHOLAR. 경희대 치대 졸업

 

<출처> 세종대왕신문